중국 대도시의 집값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뛴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이 글로벌 150개 주요 도시 가운데 집값 상승폭이 가장 큰 도시 10개 가운데 상위 8곳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의 ‘글로벌 주거 도시 지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150개 도시의 1년간 집값 상승률을 조사한 내용을 담았다. 중국 난징은 상승폭이 42.9%에 달해 150개 도시 가운데 집값이 가장 크게 뛴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가 39.5%, 선전이 34.5%, 베이징이 30.4% 각각 급등하면서 난징의 뒤를 이었다. 우시가 28.2%, 항저우가 28.2%, 톈진이 25.4%, 정저우가 25.0% 각각 뛰었다.
톱10 도시 가운데 중국 도시가 아닌 곳은 캐나다 밴쿠버(24.0%)와 인도 첸나이(24.0%) 등 두 곳에 불과했다. 특히 밴쿠버 집값 급등의 주범도 중국인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 부자들이 밴쿠버를 선호해 이 지역 주택을 앞다퉈 매입했다는 것이다.
서울은 집값 상승률이 3.1%로 전체 150개 도시 중 91위였다.
150개 도시 가운데 집값이 오른 곳은 116곳이었고 가격 변동이 없는 도시는 이탈리아 피렌체 한 곳이었다. 나머지 33개 도시는 하락했는데 그 중 홍콩은 5.5% 떨어져 부동산 버블이 꺼질 조짐을 보였다. 싱가포르 집값이 2.0%, 대만 타이베이가 4.9% 각각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