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규모 유커 '명절 한국여행' 외면…여행지 순위 3위→7위 추락

입력 2017-01-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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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드배치 고수 영향, 일본行 유커 90% 급증

▲유통업계가 중국인 관광객을 붙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반도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해 경제적 보복을 가하면서 서울 명동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이 줄어든 가운데 명동의 한 상점 앞에 유커들을 위한 쇼핑 혜택을 알리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중국 정부는 다음 달까지 한국행 전세기에 대한 운항 신청을 불허했으며 중국 여행사에 오는 4월까지 한국행 여행객을 20% 줄이라는 지침을 내렸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 해외를 찾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6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감소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29일 보도했다.

이날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춘제 기간 제주도를 찾는 유커는 지난해보다 17% 줄어든 약 4만3000여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뉴스포털 왕이(網易)와 주요 외신 등도 올해 춘제 연휴(1월27일∼2월2일) 해외를 찾는 유커 수는 600만 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는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携程)에 따르면 춘제 기간 유커가 찾는 여행지 순위에서 한국은 지난해 3위에서 올해 7위로 4단계 하락했다. 현지 언론들은 순위 하락의 배경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인한 양국의 관계 악화를 들었다.

여행 전문 매체 항공권(航空圈)은 "개인이나 소수 관광객이 자주 찾는 서울 강남이나 명동은 타격이 비교적 작겠지만, 단체 관광객이 많은 제주도와 부산, 인천은 유커 감소에 따른 피해가 클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일본을 찾는 유커의 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보도했다.

중국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은 중국 최대 여행사인 JTB의 예약률 통계를 인용해 "올해 춘제에 일본을 찾는 유커 수가 약 90%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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