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수출부두에서 선적 대기 중인 차량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지난해 국내 업체의 자동차 해외 생산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 처음으로 국내생산을 앞질렀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해외생산은 465만2787대로 전년(441만1617대)보다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자동차 생산은 총 422만8509대로 전년(455만5957대)보다 7.2% 감소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업체의 연간 해외 생산량이 국내생산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자동차 해외생산은 363만대에서 410만대, 441만대, 441만대로 매년 증가했다.
반면, 국내생산 대수는 매년 450만대선에 머물렀다. 국내 완성차 생산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351만2926대를 기록한 뒤 2010년 427만1741대로 크게 늘었다. 2011년에는 역대 최대인 465만794대를 생산했고, 이후에도 450만 대 수준을 줄곧 유지해왔다.
지난해 자동차 국내생산이 감소한 것은 일부 기업의 장기화된 파업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흥시장 경기침체 여파로 수출이 부진해진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