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6% 늘어난 2조4615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 역시 각각 6.4%, 4.7% 증가한 52조 7129억 원, 2조7546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 ‘K7’ 등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며 “레저용 자동차(RV) 판매가 확대된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차는 301만1000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높은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우선 국내 시장에선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개별소비세 인상 종료 여파에도 불구하고 신차 ‘K7’과 ‘니로’ 흥행에 힘입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같은기간 자동차 업계 수요 증감률이 0.5%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적이다.
미국 시장에선 ‘스포티지’와 ‘프라이드’, ‘K3’ 흥행에 힘입어 판매량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중국 시장에선 ‘KX3’, ‘KX5(국내명 신형 스포티지)’ 등 SUV 차종의 판매 확대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5.5% 뛰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선 ‘K5’ 흥행 덕에 판매 성장률이 전년 대비 13.1% 늘었다.
매출원가율은 파업에 따른 국내공장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80.2%를 기록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은 판촉비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증가분이 이를 흡수해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15.1%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4.7%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올해 선진국 경기침체를 ‘모닝’과 ‘프라이드’, ‘스팅어’ 등 신차 효과로 대응키로 했다. 상반기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는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5% 늘어난 317만 대로 잡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RV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친환경차와 스마트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도 더욱 강화해 미래 자동차 산업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