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해상운송에도 뛰어들어…육해공 통합 물류망 완성하나

입력 2017-01-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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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미국으로의 선적에 포워더 역할…항공·육상 택배에 이어 해운으로 영역 넓혀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이 자체 물류망을 바다로도 확대했다.

아마존은 중국 상인들이 판매하는 제품을 미국 재고창고로 운반하는 해상운송을 다루면서 이전까지 세계적인 해운업체들에 맡겼던 업무를 직접 처리하기 시작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자체 물류망을 구축하기 위한 최신 시도라고 WSJ는 풀이했다. 아마존은 선박을 소유하거나 운영하지는 않지만 글로벌 포워더와 제3자 물류제공업체로서 공개적으로 활동에 들어갔다. 이 범주에 들어가는 업체들은 선박 컨테이너를 부킹하거나 각 항구에서 재고창고로 제품을 운반하는 일을 맡는다.

해상운임 관련 서비스업체 오션오디트가 입수한 문서에서 아마존은 지난해 10월 이후 중국을 출발해 미국에 도착한 최소 150개 이상의 컨테이너 화물 선적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아마존은 화물분류와 라벨링, 컨테이너 트럭 배송 등 전통적으로 글로벌 운송회사가 취급하던 서비스와 관련해 자체 요율을 게시하기 시작했다. 이 요율표는 아마존 중국 자회사인 베이징센추리조요쿠리어서비스 명의로 공개됐다고 WSJ는 전했다.

오션오디트의 스티브 페레이라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은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바구니에 통합하고 있다”며 “아마존 자체 해운상품은 많은 전략적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존은 중국의 중소 공급업체들이 공급망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아마존은 천천히 해상운송 처리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이미 항공기와 자체 수송트럭 확보 등을 통해 UPS, 페덱스와 직접 경쟁하는 위치로 나아가고 있다. 아마존은 40대의 화물기를 리스할 계획이며 트럭에 견인되는 세미트레일러 등도 구입하고 있다. 아마존은 고객의 늘어나는 주문에 대응하려면 자체 물류망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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