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예방백신 개발 바이오벤처기업 유바이오로직스가 24일 코스닥에 입성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공모시장의 침체 분위기로 인해 적절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상장을 미룬 바 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경구용 콜레라백신 '유비콜'은 세계에서 3번째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을 받아 국제적으로 공인된 백신이다.
지난해 5월 유니세프와 2016~2018년까지 3년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최소 1030만 도스(약 210억 원 이상 규모)를 공급하기로 됐다. 지난 10월부터 125만 도스를 공급했으며, 지금까지 약 300만 도스가 국가검정을 거쳐 수출 대기 중이다.
이에 따라 유니세프와 체결한 콜레라백신 공급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비콜에 이어 년초에 플라스틱 제형의 '유비콜-플러스' 품목허가를 신청해 놓고 있으며, 바이알 제형에 비해 제조원가를 혁신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공공백신으로서 보관과 수송, 투여 편리성을 제공하는 대규모 방역사업의 맞춤형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유비콜은 공공시장외 콜레라가 빈발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개별국가 등록을 통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 파키스탄 등은 이미 등록 최종 단계로 올해 매출발생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콜레라 상재국가를 여행하는 선진국 여행자를 대상으로 유럽 및 미국등록을 준비하는 중이다.
유럽시장은 이미 여행자 백신으로 시판되는 프랑스 발네바사의 '듀코랄'이 약 1000억 원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으로 유바이오로직스의 “유비콜”은 현재 유럽 및 미국 등록에 필요한 임상시험을 협의 중이다.
2019년초를 목표로 미국에 콜레라백신의 등록을 성공하면 국내 개발백신으로 미국 최초로 진출해 최소 2억5000만 달러(약 2980억 원) 가치의 신약허가우선심사권(PRV) 획득이 이루어진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연구개발 전문 바이오벤처와는 달리, 동물세포와 미생물 배양기반의 바이오의약에 대한 연구개발 및 상업생산이 가능한 선진 우수식품·의약품의 제조·관리의 기준(GMP)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운영 중이다.
자체 콜레라백신의 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해 왔으며, 2012년 이후 국내 6개사 7개 프로젝트에 대한 위탁생산(CRMO) 사업을 수행하면서 지난해 말까지 약 100억여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편 이날 유바이오로직스는 시초가 대비 10% 이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