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아쉬운 30조 돌파 무산… 올해는 40조 넘긴다

입력 2017-01-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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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29조2400억원 기록… 반도체가 견인 주도, 스마트폰도 전년보다 상승

삼성전자가 연간 영업이익 30조 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3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40조 원 이상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01조8700억 원, 영업이익 29조2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0.6%, 10.7%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5년 연속 200조 원대를 돌파했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201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013년 36조785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최근 2년간 25조~26조 원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고부가 제품에 주력하고, 전략적 투자를 통한 부품 사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실을 거둬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4조9500억 원)을 올린 반도체 부문의 공이 컸다. 스마트폰을 전담하는 IM부문 역시 ‘갤럭시노트7’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7ㆍS7 엣지’와 중저가 모델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어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실적 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IM부문은 제품 안정성 강화를 통한 소비자 신뢰 회복과 함께 디자인ㆍ기능 차별화와 인공지능(AI) 등 사용자 경험 강화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CE부문은 QLED TV, 패밀리 허브 2.0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더불어 스마트 가전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해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측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9조8155억 원에 달한다. 이달 들어 9개 증권사가 4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45조 원, 하이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각각 44조 원을 예측했다. 외국계인 맥쿼리투자증권은 올해 5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최순실 게이트와 미국 트럼프 리스크 등으로 인한 중장기 불안요소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내외 정세 변화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아래 인수ㆍ합병(M&A) 및 시설투자 결정과 신성장동력 발굴 차질 등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에 있어 어려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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