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가주석이 수장 맡아
중국이 미국의 록히드마틴, 보잉과 같은 군산복합체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 산하에 민간ㆍ군사 투자와 기술의 통합을 위한 새로운 위원회인 중앙군민융합발전위원회가 신설됐다고 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정치국은 전날 회의가 끝난 이후 새 위원회 신설을 발표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수장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군사적 하드웨어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민간 부문의 혁신과 투자, 생산능력을 좀 더 활용하기를 기대하면서 중앙군민융합발전위를 세웠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새 위원회는 군대와 민간 분야의 주요 통합 이슈를 조정하며 주요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정치국과 상임위원회에 직접 보고하며 군 기술을 민간에 적용하고 군수산업에 민간인 참여를 장려하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
군산복합체는 중국 13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2016~2020)의 핵심 목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의 쉬치량 부주석은 “중국이 미국과 같은 군산복합체를 세우면 군 현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많은 나라에서 군사발전에 민간자원을 통합시키고 있다”며 “이런 확대는 경제적, 사회적으로도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진핑은 국가주석과 당 총서기라는 주요 직책 이외에도 경제와 안보 등 다양한 분야의 태스크포스에서 수장을 맡는 등 자신의 권한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장쩌민 이후 처음으로 ‘당 핵심’이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