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부터 연말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완만하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또 기업들이 올해 경제성장에 대해서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경기판단을 종합한 베이지북은 “많은 지역에서 임금인상 압력이 높아지고 고용속도는 현상 유지 또는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고용시장이 내년에도 타이트한 상황을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물가는 8개 지역에서 완만하게, 3곳은 약간 상승했다. 베이지북은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높아졌다”며 “여러 지역에서 기업들이 원가와 상품 판매가격이 함께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경제 전반적으로 낙관적 견해를 나타냈지만 소매 지출은 구름이 드리웠다고 판단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연말 쇼핑시즌 소매판매가 늘어났다고 보고했지만 일부 지역은 실망스러웠다고 전했다. 경쟁적인 할인으로 판매 가격이 압박을 받았으며 여러 지역에서 전자상거래의 성장이 기존 오프라인 소매업체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산업은 도널드 트럼프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어날 정책적 변화에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많은 기업이 차기 정부에 낙관론을 표명했다. 클리블랜드와 댈러스 연은은 규제 완화와 세금 부담 경감 등으로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31일~2월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중요 기초자료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