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시장이 계속 둔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70개 도시 중 46곳의 신규주택 가격(서민주택 제외)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5곳에서 줄어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20개 도시는 전월 대비 변동이 거의 없었고 하락한 도시는 네 곳으로 전월과 같았다.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65곳이 늘어 지난해 11월과 같았다.
중국 4대 도시 주택 가격은 전년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전월 대비로는 둔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베이징의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8.4%, 상하이는 31.7%, 광저우는 24.3%, 선전은 23.8% 각각 급등했다. 반면 전월과 비교해서 베이징은 보합세를 나타냈고 상하이는 0.2%, 선전은 0.4% 각각 하락했다. 광저우는 0.7% 올랐지만 지난해 11월의 0.9%에서 상승폭이 작아졌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시장이 두 개의 방향으로 움직이자 각 지방정부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정책을 채택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 상하이와 베이징 등 대도시는 버블 억제를 위해 주택 구입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정저우와 우한 시안 등이 규제 강화 대열에 합류했다. 톈진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주택 구입에 대해 계약금 비율을 추가 상향했다. 반면 중소도시는 판매 부진으로 쌓이는 주택 재고 해소 방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