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위터 팔로워 2000만 돌파...3대 소셜미디어 합하면 총 4600만 명

입력 2017-01-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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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트위터 팔로워가 2000만 명을 돌파했다.

16일(현지시간) 트위터 측정 툴인 트위터 카운터에 따르면 트럼프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이날 기준으로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 세계 트위터 이용자 중 68번째로 많은 수치다. 캐나다 출신 가수 에이브릴 라빈과 인도 국민 배우 아미르 칸과 맞먹는다. 이로써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3대 소셜 미디어의 팔로워가 총 4600만 명에 달해 소셜 미디어 역사에 기념비를 세우게 됐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트위터를 시작한 버락 오바마는 자신의 개인 계정 팔로워가 약 8억 명, 백악관의 공식 대통령 계정 팔로워는 1350만 명을 각각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처럼 공격적으로 트위터를 하진 않는다. 이따금씩 어쩌다 한 번 할 뿐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미국 대선 전후는 물론 대통령 취임 후에도 트위터를 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15일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개인 팔로워는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 4600만 명이 거기 있다고 생각해보라. 그 계정을 그냥 돌아가도록 놔두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취임 후에도 미국 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POTUS)이 아닌, 개인 계정인 ‘@realDonaldTrump’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부터 140자 제한이 있는 트위터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발언을 실시간으로 날리며 표심을 잡았다.

트럼프는 공휴일이었던 16일 마틴 루터 킹 데이에도 열심히 트윗을 날렸다. 이날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기념일을 맞아 킹 목사가 이룬 많은 훌륭한 업적을 기린다”며 “나는 위대한 인물, 킹 목사를 존경한다”고 밝혔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인 존 브레넌에게는 비난 트윗을 쏟아냈다. 그는 “‘퇴임을 앞둔 브레넌 국장이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의 위협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는 폭스뉴스의 머리기사를 그대로 인용한 뒤 “오 그런가, (러시아 정책을) 이 이상 못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리아(레드라인),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러시아의 핵전략 증강 문제만 봐도 그렇다. 전혀 좋지 않다. 이 사람이 가짜뉴스 유출자인가”라고 말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출신으로 트위터에 대한 책을 저술한 닉 빌턴은 최근 “트럼프는 사면초가에 몰린 기업들에 또다른 두통거리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트위터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자사 플랫폼이 ‘대안 우파(alt-right)’ 트롤 군대용 기함이 된 데 대해 후회한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안 우파란 극우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 국수주의자로 정의된다. 트위터가 대안 우파로 대표되는 트럼프의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는 데 대해 트위터 개발자들도 회의적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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