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세계, 오픈 한 달 500만 명 다녀가… 타지 고객이 절반

입력 2017-01-17 07:46수정 2017-01-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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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세계 외경.(사진제공=신세계)
대구 신세계가 오픈 한 달 만에 교통대란 없이 500만 명 이상 다녀가는 등 지역을 넘어 국내 대표 쇼핑·관광 메카로 자리 잡았다.

대구 신세계는 지난 한 달간 이용고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픈 이후에도 꾸준히 주말 하루 평균 30만 명 이상의 고객들이 방문했다.

대구 신세계는 이 같은 교통대란 없는 대박이 고객들에게 DM 발송을 하지 않는 등 오픈 홍보를 최소화한 점과 대구시와 손잡고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 전개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KTX와 고속버스 일평균 이용객 수를 조사한 결과 KTX는 대구 신세계 오픈 이후 승ㆍ하차 인원이 60%가량 늘어났으며, 고속버스 이용객은 2배 가까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동대구역 승ㆍ하차 인원이 대구 신세계가 개점한 15일에 전주 같은 요일보다 181.4%나 늘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주말까지 이어져 토요일, 일요일 각각 105.1%와 135.7% 늘어났다.

또 개점 후 한 달간 대구 신세계를 다녀간 고객을 분석해 보니 절반에 가까운 고객들이 대구 외 지역에서 원정 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외 지역으로는 포항, 울산, 구미 등 대구 인근 경북이 20.2%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5.6%, 경기 4.1%, 경남 3.3%, 부산 3.1%로 그 뒤를 이었다. 외지고객 비중이 50%에 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KTX를 비롯해 김해국제공항, 전 세계의 크루즈가 입항하는 부산항까지 낀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48% 수준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같이 다양한 지역 고객들의 방문은 대구 신세계가 대구를 넘어 국내 대표 쇼핑관광 랜드마크로서의 입지구축 전망을 더욱 밝혔다. 대구 신세계는 오픈 1년 차 매출이 6000억 원을 돌파하는 국내 최초의 지방 점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다양한 맛집들이 즐비한 전문식당가 ‘루앙 스트리트’와 상권 내 최대ㆍ최고 수준으로 선보인 ‘생활전문관’은 동업계는 물론 지난해 지방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한 센텀시티점까지 압도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 신세계는 야심 차게 선보인 차별화 테넌트 시설과 수준 높은 문화홀 공연 역시 집객에 한몫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화점 최초이자 대구 지역 최초로 들어선 아쿠아리움은 크리스마스 당일에만 1만 명이 넘는 고객들로 붐비는 등 하루 5000~6000명이 방문하는 지역 명소로 떠올랐다.

가족들의 놀이터로 선보인 야외 테마파크 ‘주라지’ 역시 일평균 7000~8000명이 드나들고 있으며, 아이와 함께 뛰놀 수 있는 트램폴린파크, 남자들의 놀이터 일렉트로마트, 아이들의 장난감 천국 토이킹덤, 극장, 서점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장르별 전문점 역시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 상반기 루이비통, 보테가베네타, 디올, 생로랑, 불가리, 티파니 등 명품 매장들이 순차적으로 들어서면 개점 1년 만에 지역 1번점으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 신세계 김봉수 부사장은 “대구 신세계 오픈으로 대구로 이어지는 모든 대중교통수단의 이용객 수가 크게 늘면서 대구시를 관광도시로 변모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구시와 함께 손잡고 국내 관광객은 물론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유입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복합환승ㆍ쇼핑센터가 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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