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매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IR 활동을 잘하는 기업이 주가도 높다고 한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상당수 기업은 실적만 좋으면 투자자들이 알아줄 텐데 굳이 IR나 PR 활동을 돈을 들여가며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한다. 지난해 당사가 수행한 30여 개에 이르는 IPO 기업 중 연간 IR나 PR 활동에 관한 컨설팅 계약을 맺은 업체가 3~4개사에 불과한 것이 방증일 수도 있다. 물론 그중엔 팀을 갖춰 체계적으로 IR 활동을 하는 기업도 있을 것이다.
투자자들은 항상 정보에 목말라 있다. 그래서 상장 기업들의 공시나 홈페이지를 자주 보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는 기업 탐방을 하곤 한다. 또한, 증권 담당 기자들도 기업에 관한 뉴스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기업에 전화해 취재 활동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일부 기업들은 아직도 IR 담당자나 PR 담당자가 없어 어려움이 많다는 얘기를 자주 듣곤 한다.
상장 기업의 적극적인 IR 활동은 어찌 보면 의무사항이다. 기업과 투자자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로 IR 활동은 지극히 당연하다. 기업의 실적이나 주요 경영 정보를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본 투자자들은 주가에 반영하고 향후 주가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 이를 소홀히 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다면, 단순히 기업의 업무 태만에 그치지 않고 국가 경제에 해를 끼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제 침묵하며 투자자들이 알아주기만 기다려서는 안 된다. 최소한 담당자를 두고, 더 나아가서는 팀을 갖춰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수십 명의 전문 컨설턴트를 갖춘 IR 컨설팅 회사를 이용해 IR 활동을 전개하는 것도 좋다. 성공적인 IR 활동은 순조로운 주가 흐름과 연계돼 기업 가치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