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조만간 희망퇴직 대상자를 확정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신청한 2800여 명에 대한 막바지 심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18일 대상자 명단을 사내 게시판에 공고한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임금피크제를 대상자와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2011년 3244명의 희망퇴직을 시행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100여 명을 내보냈다.
국민은행은 부책 등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이상 올해 희망퇴직 신청 대부분을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0년 차 이상 은행원 1만3000여 명(9월 말 기준)의 5분의 1 수준이다.
희망퇴직 신청자의 남녀 직원의 성비는 비슷하며 연령대는 남성이 40~50대, 여성은 30~4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남성은 과ㆍ차장 등 책임자급, 여성은 대리ㆍ계장 직급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희망퇴직을 신청한 임금피크 직원에게는 최대 27개월 이내, 일반 직원은 정년까지 잔여 근무 기간을 고려해 최대 36개월의 특별 퇴직금을 지급한다.
퇴직금은 직급별로 편차가 크다. 특별 퇴직금과 일반 퇴직금을 합쳐 부장급은 약 5억 원, 계장급은 1억50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올해 7000억~8000억 원의 희망퇴직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은행권에 희망퇴직이 정례적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옛 외환은행의 준정년 특별퇴직 제도(10년 차 이상)와 임금피크 특별퇴직을 적용해 742명을 감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전직지원제도를 통해 310명의 희망퇴직자를 확정했다. 신청자 대다수는 임금피크 대상자로 오는 5월까지 재취업 등의 교육을 받는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진행한 부지점장급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접수를 16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