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홀리데이, 트럼프 취임식 명단공개 후 공연 취소…“판단 착오였다”

입력 2017-01-1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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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홀리데이. 사진=제니퍼 홀리데이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축가 공연에서 축가를 부르기로 했던 미국 가수 제니퍼 홀리데이가 14일(현지시간) 판단 실수라며 축하공연 계획을 철회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홀리데이는 이날 성명을 내고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 역대 대통령들을 위해 초당적 취임 축가를 불렀던 전통을 단순히 지키는 차원에서 이번에도 축가를 부르기로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홀리데이는 이어 “솔직히 내 목소리가 (국민에게) 힐링이 되고 양 극단으로 심각하게 갈라진 우리나라를 돕는 희망의 응집력이 되길 원했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내 공연이 개인적 신념에 반하는 정치적 행동이자 도널드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를 지지하는 것으로 잘못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드림걸즈’로 토니상을 받은 홀리데이는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가 전날 밝힌 직후 비판에 직면했다.

홀리데이는 “(제니퍼 홀리데이의 축하공연은 게이 팬들에게는 가슴이 미어질 듯한 일이라는) 데일리 비스트의 어제 기사를 보고 난 뒤 나의 유일한 선택은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것이고, 취임식과 관련한 어떤 행사에서도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고 명백히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영국 출신의 가수 엘튼 존과 가수 겸 프로듀서 데이비드 포스터, 밴드 키스, 팝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 셀린 디옹, 가스 브룩스, 샬럿 처치 영국의 팝가수 레베카 퍼거슨 등이 취임식 공연을 줄줄이 고사했다. 톱스타들이 트럼프 취임식 축하공연 참석을 잇달아 고사하면서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두 번의 취임식 때보다 초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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