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드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즉각 반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대만은 분할될 수 없는 중국 일부분이며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임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사실”이라며 “양안관계의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은 협상 불가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또 루 대변인은 미국을 항해 대만 문제의 높은 민감성을 고려해 관련 당사자들이 이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관련 당사자들에 대만 문제의 높은 민감성을 인지하고 이전 미국 정부들이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해 했던 약속과 (중·미) 3개 공동코뮈니케를 따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문제를 적절하게 다뤄 건강한 중·미 양자 관계의 발전과 주요 지역에서의 협력을 저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미국 측에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는 공식 취임을 일주일 앞둔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포함해 모든 것이 협상 중”이라고 답했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면서 대만과의 관계를 단절한 이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초 트럼프가 관례를 깨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통화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드는 발언을 해 중국과의 충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