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상장… 공모자금 인도네시아 공장 증설에 사용
박용철<사진> 호전실업 대표는 12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31년 전 아주 조그만 기업으로 탄생한 호전실업이 국민의 회사가 되기 위해 상장을 결심했다”면서 “기업공개를 통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상장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1985년 설립된 호전실업은 유명 프로팀의 스포츠의류와 등산, 낚시, 사냥 등 특수 야외활동에 필요한 고기능성 의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나이키, 언더아머,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등 글로벌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03년 나이키에 본격적으로 스포츠의류를 공급하기 시작한 호전실업은 현재 인도네시아(5개)와 베트남(1개) 등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총 204개 생산라인에서 1만6000명의 직원들이 매월 약 200만 장의 의류를 생산 중이다.
호전실업은 30년 이상의 개발·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MLB, NBA, NFL, NHL 등 미국 4대 프로 스포츠리그에 스포츠의류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온라인 라이선스 스포츠의류 유통업체 파나틱스(Fanatics)사와 신규 스포츠의류 브랜드를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납품 비수기에 공장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교복 사업에 진출, 일본시장 공략을 목표로 기반을 다지고 있다.
2015년 매출액은 28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250억 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 2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468억 원, 영업이익은 295억 원이다.
호전실업은 오는 16~17일 수요예측과 19~20일 청약을 거쳐 다음달 2일 상장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3만~3만5000원으로, 499억~583억 원을 공모한다. 공모자금의 40%는 인도네시아 공장 증설 및 자동화설비 확충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