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리콘밸리 찾는 벤처캐피털 펀딩 지난해 ‘뚝’

입력 2017-01-1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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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기업에 유입되는 벤처캐피털 펀딩이 지난해 급감했다고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PwC와 CB인사이트 머니트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유치된 벤처캐피털 자금은 총 249억 달러(약 29조4417억원)로 전년 대비 28% 급감했다. 자금 유치 건수 역시 21% 줄었다. 이는 전 세계 스타트업의 자금 유치 감소폭보다 더 크다. 지난해 글로벌 벤처캐피털 펀딩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1008억 달러였다. 특히 지난해 IT 기술의 보고인 실리콘밸리는 자금유치 증가율 면에서 로스앤젤레스(LA)와 워싱턴D.C 지역에 뒤처진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지난해 워싱턴D.C 지역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 펀딩은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감소세를 나타내긴 했지만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은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자금을 유치하고 있으며 전체 글로벌 펀딩액의 약 4분의 1이 실리콘밸리로 유입된다고 FT는 설명했다.

아난드 산왈 CB인사이트 최고경영자(CEO)는 “2016년은 자금이 풍부했던 2015년의 상황이 리셋됐다”면서 “그러나 2016년 벤처 버블이 터질 것으로 우려했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2014년 상황과 비교했을 때 2016년은 양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7년 유니콘(기업 가치가 10억 달러가 넘는 스타트업)과 대규모 투자는 2016년처럼 역풍을 맞을 수도 있지만 이러한 상황이 일어난다 해도 아시아 투자자와 최근 점점 늘어가는 중동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돼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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