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이 1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3%로, 종전보다 0.75%포인트 인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0.50%포인트 인하를 뛰어넘어 약 5년 만에 가장 큰 인하폭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면서 중앙은행이 침체된 자국 경기를 살리기 위해 행동에 나섰으며 이날 결정은 새해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시장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과 11월에 잇따라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이날 성명에서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한 자리에 멈춘 가운데 예상보다 경제활동이 약해 지금이 선제적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할 주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금리를 낮추자 아이셰어스MSCI브라질캡드상장지수펀드(ETF)가 최대 2.6% 급등하는 등 시장이 환영하고 있다.
루치아노 로스태그노 방코미즈호 수석 투자전략가는 “중앙은행은 더욱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환율 전망이 나아지고 경제활동은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다시 급락하는 등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는 경우를 제외하면 중앙은행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브라질 연간 물가상승률은 6.29%로, 2015년의 10.67%에서 낮아졌다. 이는 브라질 정부 물가상승률 목표인 4.5%에 ±2%포인트 허용 범위 안에 들어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