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측 “설 연휴까지 국민 목소리 듣는데 집중”

입력 2017-01-1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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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 이도운 대변인 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귀국 이후 설 연휴 전까지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고 민심탐방에 몰두할 계획이다.

반 전 총장 측 이도운 대변인은 11일 “적어도 설 연휴까지는 민생행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마포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말하고 “적어도 설 연휴까지는 정치적 이벤트나 정국에 영향을 받지 않겠다” 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정치 행보 대신 민생 행보를 우선 하면서 현재 복잡하게 얽힌 여야 사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망한 뒤 판단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은 국민 의견을 많이 듣고 싶고, 특히 서민·취약계층·청년층 등 삶의 현장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귀국 다음날인 13일 국립 현충원을 들러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자택 소재지인 사당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으로 돌아 왔다고 신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고향인 충북 음성을 들러 모친과 친척을 만나고 충주로 이동해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설 연휴 이후 반 전 총장은 대선후보로서 본격적인 정치적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그래도 꼭 해야 할 일은 하겠다” 며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은 3부 요인이니 만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물론 소통은 하겠지만 가까운 장래에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석·나경원 의원과의 접촉설에 대해서도 부정하지 않고 ‘설 연휴 이후에 밝힌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 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귀국직후 지하철로 서울역까지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민 피해를 우려해 승용차를 이용해 곧장 사당동 자택으로 이동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대변인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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