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년 12월 비농업 고용 15만6000명 증가…임금인상, 7년 반 만에 최대폭

입력 2017-01-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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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전년비) 추이. 지난해 12월 2.9%. 출처 블룸버그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12월 고용 보고서에서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15만6000명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7만5000명 증가에 못 미친 것이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비농업 고용은 각각 13만5000명과 20만4000명으로 각각 수정됐다.

지난달 실업률은 4.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한 것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4% 인상됐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 올라 지난 2009년 6월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인상폭을 나타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전월의 62.6%에서 62.7%로 높아졌다.

비농업 고용이 호조 기준이 되는 20만 명을 밑돌고 실업률도 올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임금이 크게 오른 것에 주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고용시장의 회복은 물론 인플레이션을 촉진하는 촉매제로 임금을 주시해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보고서는 매우 괜찮다”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완전 고용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스콧 브라운 레이먼드제임스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매우 강하다”며 “고용시장 상황이 더욱 팽팽해질 것이다. 임금 인상 압력이 확실히 커지고 있다. 우리는 올해 계속 이런 압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준은 고용시장이 완전고용에 가까워지고 있어 고용 증가폭이 월 10만 명을 넘으면 여전히 견실한 상태라고 진단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올해 금리인상이 세 차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임금인상 압력이 커지면 인플레이션 전체를 끌어올려 금리인상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짐 오설리번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실업률은 계속 떨어지고 임금인상은 가속화하해 연준이 긴축을 지속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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