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가치 급등에…비트코인, ‘사상 최고치’ 하루 만에 23% 폭락

입력 2017-01-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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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가상통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20%가 넘게 폭락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전일 대비 23% 추락해 888.99달러로 밀려났다. 전날 비트코인은 1161.89달러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었다.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자국 통화에 대한 당국의 통제 움직임이 강화되자 대체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은 덕분이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폭락의 원인으로 중국을 지목하고 있다. 그동안 비트코인이 약세인 위안화의 대체 투자처로 중국인의 관심을 받아왔는데, 이날 위안화가 급등하면서 비트코인에서 빠져나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이틀 새 중국 위안화 가치는 급등했다. 홍콩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이틀간 2% 넘게 올랐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큰 폭으로 절상하고, 국영기업을 동원해 위안화 매입에 나서는 등 환율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인 영향이다.

스티븐 잉글랜더 씨티그룹 애널리스트은 비트코인 가격이 인도 루피와 중국 위안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자본 유출 제한하려고 비트코인 사용을 억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상당히 비(非)유동적이어서 작은 불균형에도 가격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질 루리아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트레이더들이 최근 며칠 몇 주간의 급등세 후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매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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