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7월 풀체인지 출시 확정…‘아우’에게 빼앗긴 SUV 왕좌 되찾을까

현대자동차의 ‘싼타페’가 오는 7월 새 옷을 갈아입는다. ‘아우(기아차 쏘렌토)’에게 빼앗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왕좌 자리를 되찾겠단 각오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는 ‘싼타페’ 풀체인지(완전변경) 양산 계획을 1차 벤더(부품사)에 전달하고 부품 공급 일정을 조율했다. 구체적인 사양과 디자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생산 일정을 7월로 결정됐다.

2000년 처음 출시된 ‘싼타페’는 16년간 큰 사랑을 받으며 국민 SUV로 자리매김했다. 3번의 탈바꿈을 통해 지난해 말에는 국내 SUV 모델 최초로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했다. 국내 SUV 모델 최초다.

하지만 최근 성적은 부진하다. 아우인 기아차 ‘쏘렌토’에 번번이 뒤지고 있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싼타페’의 연간 판매량은 7만6917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7.2% 줄어든 수치다. 이에 베스트셀링카 순위도 4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 반면 ‘쏘렌토’는 지난해 8만715대(전년 대비 3.8% 증가)가 팔렸다. 판매 순위도 3계단(7→4위) 상승했다. SUV 부분만 놓고 보면 ‘쏘렌토’가 ‘싼타페’를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르노삼성의 중형 SUV ‘QM6’가 3000만 원대의 가성비를 앞세워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점도 ‘싼타페’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QM6’는 4개월 만에 1만4126대가 팔리며 월간 판매량에서 ‘쏘렌토’와 ‘싼타페’를 모두 밀어냈다.

자동차 업체들에 SUV 시장은 그야말로 금맥이다. 지난해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경형ㆍ중형ㆍ대형 등 전 차급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전년 대비 1.7%)를 이어갔다. 올해 508만대 판매 목표를 세운 현대차가 판매 전략 키워드로 SUV를 택하고, ‘싼타페’ 풀체인지와 소형 SUV(프로젝트명 OS) 생산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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