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작년 12월 회의서 트럼프 정권 영향 집중 논의…“상당한 불확실성”

입력 2017-01-0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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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속도,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언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도널드 트럼프 차기 정권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연준은 이날 지난달 FOMC 회의록을 공개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유에 대해 고용과 물가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충분한 증거를 얻었다는 점에 동의했다.

특히 지난달 회의에서는 트럼프 차기 정권이 펼칠 재정정책이 야기할 불확실성에 대해 연준 위원들이 활발하게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회의록에서는 트럼프나 차기 정권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연준 위원 대부분은 여전히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강조하면서도 인프라 지출과 감세 등 향후 예상되는 재정적 부양책이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인식을 보여줬다. 또 실업률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하락할 수 있어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지적했다.

즉 트럼프 정부가 펼칠 재정적 부양책에 경제성장이 가속화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더 많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공개된 금리인상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를 세 차례 올릴 것이라는 암시를 줬다.

한편 연준 위원들은 조세와 지출, 규제정책의 변화에 따라 경제성장이 더 빨라질 수도 또는 느려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연준 위원이 경제전망과 관련해 달러화 추가 강세, 해외 금융 안정성 등 리스크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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