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새누리 탈당… “새로운 정치세력 만드는 길 나설 것”

입력 2017-01-0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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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4일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미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오는 24일 개혁보수신당(가칭)에 합류할 예정이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떠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길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2000년 입당 이후 지금까지 국민과 함께 가는 건강한 보수, 시대에 맞게 개혁하는 정치문화를 만들겠다고 노력해 왔다”며“하지만 국가와 당보다는 대통령 개인만 바라보는 정치, 국민과 당원보다는 계파이익을 앞세운 패거리 정치에 막혀 박근혜 정부의 국정 실패를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은 근본적 대변화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 수립 후 40년 권위주의에 이어 87년 이후 30년간 이어져 온 권력집중의 제왕적 대통령제의 실패와 한계로 부터 결별해야 한다”면서 개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한국경제의 방향성과 관련, “대기업에 국가의 자원이 집중되는 경제체제를 넘어 중소기업과 자영업, 근로자 등 경제주체들이 조화를 이루어 국민 개개인의 발전 동력을 살아나게 하는 공정하고 활력 있는 경제구조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회견을 마친 뒤 곧바로 신당 회의에 참석해 “신당은 과거를 상속하기 위한 보수의 울타리 내에서의 적통 승계라는 차원을 뛰어넘어야 하고, 과거의 유산에 머물러 있어서는 미래의 희망을 담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 지사가 탈당하면서 새누리당 소속 광역단체장은 부산, 대구, 인천, 울산, 경북, 경남 등 6곳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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