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3일 “이달 안으로 차기 회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17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차기 회장 인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조용히 진행될 것이니 지켜봐 달라”며 이같이 답했다.
한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다. 한 회장은 만 70세가 넘으면 회장직을 맡을 수 없다는 신한금융 내부규정에 따라 1년 8개월 연임할 수 있으나, 건전한 경영승계 문화 정착을 위해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기 회장 인선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다음 주 초에 열릴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오는 6 ~ 7일 양일간 기흥연수원에서 ‘2017 경영포럼’을 개최해 올해 경영계획을 공유한다.
이 자리에는 유력한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인 조용병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인다.
현재 회추위는 하마평에 오른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 전ㆍ현직 CEO를 포함한 10명 내외의 ‘롱리스트’를 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3 ~ 4차례 회의를 통해 5명 안팎의 ‘쇼트리스트’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1월 중ㆍ후반에 압축된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달 내로 차기 회장이 내정되면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되기 전까지 두 달간 업무 인계인수 등 승계절차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