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기존 소선거구제 후유증 커… 중·대선거구제 고려해야"

입력 2017-01-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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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은 2일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은 최근 측근들을 만나 “한국은 지금 ‘모 아니면 도(all or nothing)’의 소선거구제 로 그 후유증이 너무 큰 것 아니냐“면서 ”분열과 갈등을 치유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개편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고 한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반 전 총장이 개헌에 이어 선거구제 개편이란 ‘정치현안’을 언급한 것은 그가 사실상 대선행보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반 전 총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오래전부터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얘기했는데, 맞는 말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선거구제 개편은 안 전 대표의 대표 공약중 하나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반 전 총장이 개헌을 연결고리로 한 ‘제3지대론’을 주장하는 안 전 대표와 연대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나아가 현재 개헌 논의가 시들한 상황에서 반 전 총장의 이번 발언을 계기로 선거구제 개편을 포함한 개헌 논의가 이번 대선의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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