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017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일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행사에서 각계 시민 대표와 타종하고 “보신각 종이 울렸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종소리다. 천만 촛불 시민의 염원이 담긴 종소리”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는 참으로 힘든 한해였다. 우리 국민 모두 아프고 시리고 힘든 한해였다”며 가계 부채·청년실업 등을 열거했다.
이어 “설상가상으로 대통령의 헌정유린,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 사태까지 벌어졌다”며 “국가 지도자의 부패와 무능, 특권층과 정치권의 무책임은 우리 사회를 더욱 절망으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절망의 끝자락에서 희망이 피어났다. 100만이, 200만의 국민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다. 질서 있고 평화로운 시민 명예혁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제 새로운 해가 솟았다. 새날이 밝았다. 모든 낡은 질서를 깨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으로 갑질이 없고 편 가르기가 없는 나라,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 노동자로 전환되는 나라, 군 위안부 할머니의 존엄이 지켜지는 나라, 상식과 기본이 살아있는 나라”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