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2016년 우리의 마음을 녹인 순간들

입력 2016-12-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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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2016년 우리의 마음을 녹인 순간들

지진, 테러, 국정농단, 혐오…
저물어가는 2016년은 국내외 사건들로 분노와 절망, 그리고 허무함이 가득했던 해였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소박하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식들이 있었죠.
2016년 우리의 마음을 녹였던 순간들입니다.

진짜 메시를 만난 ‘비닐봉지 메시’ 소년
비닐봉지로 만든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을 입고 해맑게 웃던 소년. 그리고 지난 14일 소년은 마침내 메시를 직접 만나는 꿈을 이뤘습니다. 어려운 형편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소년에게 찾아온 기적에 모두의 마음이 따뜻해진 순간이었습니다.

“아저씨가 미국 대통령인가요?”
지난 4월 영국을 찾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조지 윌리엄 왕자를 만났습니다. 잠옷 가운을 입은 왕자와 눈을 맞추기 위해 쪼그려 앉은 오바마와 어리둥절한 왕자의 귀여운 눈빛에 전 세계가 ‘심쿵’했었죠.

메달보다 아름다운 감동의 완주
올 여름을 달궜던 브라질 리우올림픽. 아일랜드의 니키 햄블린과 미국의 애비다고스티노는 육상 경기 중 부딪쳐 넘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를 원망하기보다 함께 부축하며 끝까지 함께 달렸는데요. 그 어떤 승리보다도 값진 감동의 명장면으로 남았습니다.

“알레포 꼬마, 동생 삼을래요”
지난 9월 시리아 공습으로 피범벅이 돼 멍하니 구급차에 앉아있던 알레포 소년 옴란 다크니시. 그리고 미국의 6세 소년 알렉스가 옴란을 동생으로 삼고 싶다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쓴 편지가 공개돼 모두에게 감동을 안겼습니다.

파란 종이봉투에 담긴 따뜻한 마음
숙명여자대학교에 파란색 종이봉투 159개가 하트 모양으로 놓여있습니다. 바로 학생들이 교내 경비·미화 노동자들을 위해 목도리, 장갑, 핫팩, 떡 등을 담아 준비한 선물인데요. 학교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는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올해도 나타난 대구 키다리 아저씨
‘정부가 못 찾아가는 소외된 이웃을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쪽지와 함께 1억2100만 원 짜리 수표 한 장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남기고 떠난 60대 남성. 5년째 이맘때쯤 나타나 익명으로 억대 성금을 기부하는 대구 ‘키다리 아저씨’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핫팩
촛불집회 현장, 경찰 버스 위에 올라가 있는 경찰들이 공중에서 핫팩을 던집니다. 경찰 차벽 앞에서 쓰러진 응급환자의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였는데요. 분주히 핫팩을 모아 던지는 모습에서 시민도 경찰도 모두 한마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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