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의약품 개발 및 제조·판매기업 네오팜의 새 대표에 이대열 부사장이 선임됐다. 성장 궤도에 오른 회사를 관리 전문가인 이 부사장에게 맡겨 외형성장과 동시에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팜은 책임경영강화 및 경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이대열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유근직 전 대표는 네오팜을 이 대표에게 넘기고, 네오팜의 관계사인 잇츠스킨에 주력할 계획이다. 잇츠스킨과 네오팜은 양사의 최대주주인 한불화장품을 중심으로 동일한 기업집단에 속해 있다. 한불화장품은 잇츠스킨과 네오팜의 지분을 각각 50.37%, 29.34%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유 전 대표는 네오팜과 잇츠스킨의 대표직을 겸임해서 맡아 왔다.
네오팜의 대표이사 교체는 유 전 대표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양사의 경영효율화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유 전 대표가 마케팅 전문가였다면, 이 대표는 관리 전문가로 불린다. 이 대표는 한불화장품을 거쳐 네오팜 부사장을 역임했다.
관리 전문가인 이 대표가 네오팜의 새 대표 자리에 앉으면서 성장 궤도에 오른 네오팜의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내실을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네오팜의 매출은 2014년 256억 원에서 지난해 359억 원으로 40% 성장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매출도 400억 원을 돌파한 4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도 2014년 50억 원에서 지난해 62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난 12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팜은 주력 제품인 아토팜, 제로이드, 더마비가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내년에는 성인용 화장품 리얼베리어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리얼베리어는 현재 대부분의 매출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나, 유통채널 확대를 통해 큰 폭의 외형성장이 가능하다. 또, 관계사 잇츠스킨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 공략도 강점으로 꼽힌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네오팜은 올리브영, LOHB’S 등과 같은 드럭스토어로의 확장, 홈쇼핑 채널에서의 판매 그리고 대형마트 입점 등이 모두 가능한 상황”이라며 “화장품의 브랜드, 생산 설비와 기술을 모두 가지고 있는 점 또한 프리미엄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네오팜 관계자는 “이대열 대표는 오랫동안 화장품 회사에 몸담으며 전문성을 갖춘 관리 전문가”라며 “유근직 전 대표 때부터 추진되어 온 회사의 성장 방향은 그대로 이어가면서 관리적 측면에서의 효율성, 책임경영 강화, 집중도를 높인 경영을 추진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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