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조만간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우리은행은 30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2016년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한화생명 추천), 박상용 연세대학교 명예교수(키움증권),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한국투자증권),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IMM PE), 톈즈핑(田志平) 베이징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동양생명) 등 5명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우리은행 신임 사외이사들은 4일 이사회를 열어 의장을 선출하고,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은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논의한다.
금융권은 새로 구성될 이사회의 의장을 누가 맡을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사회 의장이 임추위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사회 의장은 관례상 연장자가 맡는 게 일반적이다.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인물은 노 전 원장(1946년생)이다. 비슷한 연배로는 신 전 사장이 노 전 원장보다 두 살 어린 1948년생이며, 박 교수가 1951년생으로 4년 터울이다.
현재 이광구 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애초 이달 말까지였지만 민영화 과정에서 임기가 자동 연장됐다.
금융권에는 이 행장이 지난 2년간 눈에 띌 만한 성과를 냈고, 우리은행 민영화에 기여도가 큰 만큼 임기가 연장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다만 임추위의 의견이 여러 후보의 경합 쪽으로 굳어질 경우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남기명 국내그룹장 등이 이 행장과 경합을 벌이게 된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는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