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2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32% 하락한 1만9145.14로, 토픽스지수는 1.20% 내린 1518.39로 마감했다.
도시바가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의 대규모 감액 손실에 휘청거리면서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6일 도시바 원전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가 인수한 회사에서 거액의 손실이 발생해 모회사도 감액 손실에 나설 것이라고 최초로 보도했다. 도시바는 그다음 날 이 소식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감액 손실 규모가 수천억 엔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도시바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 최소 10%가 넘는 폭락세를 보였다. 27일에는 주가가 약 12% 빠졌으며 전날은 하락폭이 도쿄증권거래소 일일 변동폭 한계인 80엔(20%)에 이르러 거래가 중단됐다.
이날 도시바 주가는 장중 약 26% 폭락한 끝에 17%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신용등급을 강등한 영향이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인 것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달러ㆍ엔 환율은 165엔대 중반으로 117엔선에서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