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밀주의 버리고 첫 AI 연구보고서 공개

입력 2016-12-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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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위해 그동안 고수해 온 비밀주의를 버리고 첫 연구 계획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26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애플은 컴퓨터가 만든 이미지를 인식하는 AI 알고리즘 능력을 개선하는 기술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실제 이미지가 아닌 컴퓨터가 만든 이미지를 이용해 AI가 이미지를 인식하는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애플이 공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비디오 게임 등에서 제작된 가상 이미지를 대상으로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실제 이미지를 구분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합성이미지 정보는 이미 분류된 반면에 실제 세계의 이미지는 사람이 나무, 개, 자전거 등 사물의 정보를 일일이 분류하고 주석을 달아줘야 하므로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 이에 머신러닝에서 합성 이미지로 훈련하는 것이 효율적이란 게 애플 측의 설명이다. 다만 합성 이미지 접근법은 실제 세계의 모습에 항상 깔끔하게 일지하는 것이 아녀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애플은 합성이미지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시뮬레이션과 자율 학습(simulated + unsupervised learning) 방식을 제안했다. 분류되지 않은 실제 세계의 정보를 이용해 시뮬레이터 산출물의 사실성을 높이고 시뮬레이터의 주석 정보는 유지한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첫 AI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AI 연구와 관련해 지난 수년간 철저한 비밀주의를 고수해 연구계에서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비밀주의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의 비밀주의 연구 환경 탓에 애플 역시 최고의 연구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IT 전문지 테크크런치 역시 애플의 보고서 공개가 시의적절하며 실용적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최근 AI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일본을 방문해 일본 요코하마 지역에 AI 전문 연구개발센터(R&D)를 설립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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