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분양과열에...올해 전국 일반물량만 29만 가구

입력 2016-12-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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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리얼투데이)

저금리 기조와 과열된 청약시장으로 건설사들이 앞다퉈 공급물량을 쏟아내면서 올해 전국에 총 29만 채의 일반분양 물량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쏟아진 일반분양 물량은 지난 19일 기준 28만 9918가구다.

이는 지난해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실제 2010년 이후 일반공급 가구수를 살펴보면, 당시 전국 8만6642가구에 불과했던 일반분양 물량은 점차 늘어 2015년 36만2228가구로 정점을 찍었다. 올해 분양물량은 2010년 이후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많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기조와 활발해진 분양권 시장, 이전에 비해 완화된 부동산 규제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분양시장이 호조를 띠었다"고 말했다.

전국 시도별로 공급량을 살펴보면 택지지구 등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많았던 경기도가 11만 1665 가구로 압도적으로 많다.

이어 △경남(3만8766) △경북(1만9244) △강원(1만3821) △부산(1만3010) △인천(1만2735) △서울(1만2712) △전북(1만836) △전남(8815) △충북(8276) △울산(8156) △충남(7912) △광주(7875) △대구(6097) △세종(5877) △대전(2535) △제주(1586)가 뒤를 잇는다.

2014년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공급 비중이 전체의 66.9%를 차지했지만 지난해(49.6%)와 올해(52.7%)는 수도권과 지방이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특히 지방에서는 지역별로 공급물량이 조절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2014년 공급이 집중되었던 대구, 부산, 세종은 해가 갈수록 물량이 줄고 있고, 공급물량이 많지 않았던 강원, 경북, 전북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시세상승과 공급물량 증가로 인해 일부 지역의 경우 피로감이 형성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서울에서는 강남4구(강남·강동·서초·송파)의 공급물량 증가가 눈에 띈다. 지난해 이 곳에서는 2425가구가 일반에 분양됐지만 물량의 절반이 송파구 헬리오시티(1216가구)에서 나와 사업지가 다양하지는 못했다. 반면 올해는 3167가구로 개포주공, 고덕주공, 신반포지역 등 이슈를 끈 곳이 많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기도에서는 오랜만에 일반공급이 있었던 과천이 주목을 받았고, 화성 동탄2신도시, 남양주 다산신도시, 배곧·은계·목감 등 3개 택지지구가 공급된 시흥시도 공급물량이 많았다. 이 중 화성시는 올해 2만1171가구가 일반공급되어 수도권 내 최대 물량을 자랑했다.

리얼투데이 측은 "내년에는 올해 인기를 끈 사업지의 후속분양이 이어지고 공공택지에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화성 동탄2신도시의 막바지 분양과 과천지식정보타운, 성남 고등지구, 하남 감일지구와, 고양 향동과 지축지구,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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