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당분간 더 오른다'…서울 휘발유 ℓ당 1578원 '저유가 끝'

입력 2016-12-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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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1470.58원, 1년1개월 만에 최고치…경유도 1년 3개월만에 최고

▲한국의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지난 18일 기준 ℓ당 1458.76원으로 지난해말 이후 1년 만에 가장 비쌌다. 경유 역시 전국 평균 1253.55원으로 작년말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한 주유소 가격 안내판.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세가 4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1578.57원, 경유가 1371.28원으로 한 달 만에 50원 이상 올랐다. 이 추세라면 조만간 ℓ당 1600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24일 기준 전국 1만2000여 개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70.5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19일의 평균가격 1470.98원 이후 약 1년 1개월 만의 최고치다.

또 24일 기준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1265.23원으로, 역시 지난해 9월 12일(1265.48원)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휘발유 값이 2000원을 넘긴 곳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5일 오후 2시 기준 제주도의 인양주유소가 휘발유를 ℓ당 2140원에 팔아 가장 비쌌다. 그다음은 서울 중구 서남주유소로 2094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경유 가격의 상승은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공사는 내주 유가예보에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공사는 내주 휘발유 가격 전망치는 1478원, 경유는 1266원이다.

다만 러시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의 감산 동참 합의 후 급등하던 국제유가는 최근 가격이 소폭 상승하며 안정을 찾는 양상이다.

국제유가의 변동이 국내에는 2∼4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유가 상승세도 조만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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