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중국 부호 모이나

입력 2016-12-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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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채 가격만 수십, 수백억원에 달하는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중국 슈퍼리치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공식 마케팅사인 지우알엔씨는 지난 주말 중국 북경에서 현지 슈퍼리치를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북경 국제문화무역촉진회와 지우알엔씨, 마카오 관광교육문화협회가 주최한 이번 설명회에서는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초고층 빌딩의 투자가치와 롯데월드타워가 가지는 상징성, 앞으로의 개발 비전 등의 내용이 다뤄졌다.

특히 이번 설명회에는 중국 고위 관리 및 대기업 회장단 등 1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달 말 상하이 투자설명회 당시 참석한 40여 명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국내 설명회 당시 상류층 자산을 관리하는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의 참석이 대부분이었다면 중국 현지 설명회는 대기업 회장단과 고위관료, 국영기업 회장 등의 네트워크에 연결해 이들이 직접 설명회에 참석했다.

김대명 지우알엔씨 대표는 "지난달 상해 투자설명회를 시작으로 국내 설명회, 북경설명회 등 연이은 투자설명회로 국내는 물론 국외까지 롯데월드타워의 관심과 위상을 끌어올려 놓은 상태" 라며 "설명회 직후 직접 보러 오겠다는 경우가 많아 구체적인 일정 등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관심을 보이는 중국 부호들의 규모가 국내 만큼 많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고층으로 높이가 555m(123층)에 달한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42~71층에 들어서며 전용 208~724㎡형 규모로 총 223실이다. 특히 이곳에는 6성급 초호화 호텔 서비스가 제공된다. 피트니스클럽과 골프연습장·사우나 시설은 물론 파티룸·게스트룸·갤러리·와인실 등 전용 커뮤니티 공간도 제공된다. 총 주차대수는 759대로 가구 당 약 3.4대다.

평균 분양가는 3.3㎡ 7500만~8000만원이다. 최고 분양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약 1억 30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가구 당 적게는 수십억원이지만 많게는 3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우알앤씨 관계자는 "각 국 초고층빌딩은 시세 및 임대료가 높게 형성돼 있다"며 "미국 432파크 애비뉴와 원(one)57은 뉴욕 중심지인 맨하탄에 위치하는 426m·96층, 306m·75층의 초고층 건물로 매매가 기준 평균 평단가가 약 2억 4500만~2억 4600만원이다"라고 말했다. 중국 역시 매매가도 높고 임대료 역시 높게 책정돼 초고층 주거시설의 가치를 확인 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가 세계적인 초고층빌딩이라는 점과 호텔급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차별화된 요인이 상류층의 이목을 끌 것"이라며 "남과 다른 최고급 서비스를 누리면서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려는 수요층이 적지 않은 만큼 분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가 원만하지 않은데다 내년 국내 경기 역시 불확실성이 높아 초고가 레지던스 분양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는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분양 시점은 내년 1월 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이 이달 초 사용승인을 신청했지만 최고층 규모를 감안하면 다른 빌딩보다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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