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폭죽시장서 대규모 폭발…최소 29명 사망

입력 2016-12-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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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툴테펙에 있는 산 파블리토 폭죽시장에서 20일(현지시간) 대규모 폭발이 발생한 모습. 사진=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교외의 한 야외 폭죽 시장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나 최소 29명이 숨지고 72명이 다쳤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폭발은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32㎞ 떨어진 툴테펙에 있는 산 파블리토 폭죽 시장에서 오후 2시 50분께 일어났다. 툴테펙은 폭죽 제조업 단지로 유명한 곳으로 폭발 당시 시장은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 축제용 폭죽을 사려는 쇼핑객으로 붐볐다. 시장은 축구 경기장 크기로 이곳에는 300t의 폭죽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당시 빨강, 파랑, 흰색이 뒤섞인 불꽃이 연이어 피어올랐으며 곧 이 일대는 하늘로 치솟는 울긋불긋한 불꽃과 거대한 연기로 뒤덮였다. 시장 주변에 있는 주택 여러 채도 폭발 여파로 파손됐다.

경찰은 당초 사망자가 9명,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가 70명이라고 밝혔으나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수색하면서 사망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지금까지 시신 26구가 사고 현장에서 수습됐으며, 부상자 중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부상자 가운데 몸 90% 이상에 화상을 입은 어린이 13명이 있으며, 이들은 치료를 위해 미국 텍사스 주 갤버스턴으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툴테펙이 속한 멕시코 주의 에루비엘 아빌라 주지사는 전했다.

이번 폭발의 원인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시드로 산체스 툴테펙 긴급구조대장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미흡한 안전 조치가 폭발을 초래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에서는 지난 2005년과 2006년에도 대형 폭발이 발생해 대규모 사상자를 낸 적이 있다.

▲20일(현지시간) 대규모 폭발 사고가 일어난 멕시코 툴테펙 산 파블리토 폭죽 시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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