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몰락 어디까지…CTOㆍ부사장 사임

입력 2016-12-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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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 CEO, 업무 부담 더욱 커지게 돼

▲애덤 메신저 트위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했다. 블룸버그

한때 페이스북과 더불어 세계 양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였던 트위터가 끝없이 몰락하고 있다. 애덤 메신저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조시 맥팔랜드 제품 담당 부사장이 임원 사임 대열에 합류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월 케이티 야곱 스텐튼 글로벌 미디어 담당 부사장과 케빈 웨일 제품 담당 부사장, 알렉스 로에터 엔지니어링 부사장, 잰슨 토프 바인 인사 담당 부사장 등 임원 네 명이 대거 퇴직했다. 이달 초에는 애덤 베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사임하면서 앤터니 노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그 뒤를 이었다. 아직 새 CFO도 뽑지 못한 상태다.

지난 2013년부터 CTO를 맡아온 애덤 메신저는 연초 공석이 된 제품 팀 리더를 겸임하기도 했다. 트위터는 이달 초 구글 출신의 케이스 콜먼이 세운 스타트업 예스를 인수하면서 콜먼을 제품 팀 리더로 앉혔다. 메신저는 트위터에 “이번 사임은 내 결정”이라며 “당분간 휴식을 갖기로 했다”는 트윗을 남겼다.

맥팔랜드 부사장은 “내년 초 그레이록파트너스의 투자파트너로 자리를 옮긴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임원진의 잇따른 이탈은 이미 매출과 사용자 성장세 둔화로 고전하는 트위터의 혼란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트위터는 계속되는 경영난에 최근 전체 인력의 9%를 감원한다고 밝혔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업무 부담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스퀘어 CEO직도 유지하고 있다. 트위터는 성명에서 “우리는 엔지니어링과 제품, 디자인 기능을 향상시켜 조직을 보다 합리적이고 평탄하게 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들 부문은 이제 잭 도시가 직접 관할하게 될 것이다. 이런 업데이트를 통해 제품전략과 실행속도가 좀 더 향상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지난 수개월간 회사를 매도하기 위해 다양한 잠재입찰자들과 접촉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유력한 인수기업으로 꼽혔던 세일즈포스닷컴도 지난 10월 주주들의 강력한 반대로 인수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고 밝혔다. 디즈니와 애플 등도 트위터 인수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트위터는 독자생존을 모색해야 하지만 임원들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이마저도 힘들 전망이다.

트위터 주가는 이날 1.8% 떨어져 올해 하락폭이 23%로 확대됐다. 다만 두 임원의 사임 소식은 장 마감 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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