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히어로] 모비스, 초정밀 제어SW 강자…내년 3월 스팩합병 코스닥행

입력 2016-12-20 10:06수정 2016-12-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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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융합발전소 및 가속기 사업의 양대 성장축 확보

▲모비스는 전통의 기초과학 강국의 기업들과 경쟁해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국제핵융합실험발전로(ITER)의 중앙 통제 시스템 개발을 수주하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사진은 ITER 조감도. 사진제공 모비스
국내 빅사이언스 제어시스템 기업 모비스가 스팩 합병상장을 통해 2017년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을 추진한다.

김지헌 모비스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높아질 회사의 신뢰도는 빅사이언스 구축물 제어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습득된 인공 지능 제어솔루션 연구개발 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융합들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기대하며, 이를 통해 직원들의 꿈을 실현하고, 주주들의 가치를 고양하는 진정한 벤처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모비스는 미래 첨단 기술의 복합체로 평가되는 거대 가속기와 핵융합 발전로 등 빅사이언스(거대 실험물리학) 구축물 분야에서 초정밀 제어용 소프트웨어(S/W) 및 전자장비를 연구 개발하고 생산하는 회사다. 전통의 기초과학 강국의 기업들과 경쟁해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국제핵융합실험발전로(ITER)의 중앙 통제 시스템 개발을 수주하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또한, 바이오, 제약, 나노, 반도체 기술 등 향후 한국의 미래 산업 기술 개발의 요람이 될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와 노벨 과학상의 산실이 될 대전 중이온 가속기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정밀제어 시스템을 국산화하는 등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모비스가 입찰에 성공한 국제핵융합실험발전로(ITER)는 EU를 중심으로 한국을 비롯한 미, 중, 일 등 7개국이 연합해 인류의 차세대 에너지원을 개발 중인 지상 최대 규모(총 20조 원)의 국제 과학 프로젝트다. 2025년까지 프랑스에 핵융합 실험로 건설을 완료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한 후 각국에 데모 핵융합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후 본격적으로 기존 운영되고 있는 세계의 모든 화력 및 원자력 발전소를 전량 핵융합 발전으로 대체할 야심찬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모비스는 현재 총 150억 원 규모의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설계 단계부터 참여함으로써 2021년까지 안정적인 매출 보장은 물론, 앞으로 구축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주와 매출의 규모가 비약적으로 확대될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세계 세 번째로 구축된 첨단 가속기로 가속기의 성능을 결정짓는 정밀 RF 제어 시스템(LLRF), 언듈레이터 컨트롤 시스템 등을 전량 국산화했다. 사진제공 모비스

모비스의 기술력은 또 하나의 대표적인 빅사이언스 구축물인 거대 가속기 분야에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세계 세 번째로 구축된 첨단 가속기로 가속기의 성능을 결정짓는 정밀 RF 제어 시스템(LLRF), 언듈레이터 컨트롤 시스템 등을 전량 국산화했다. 또한, 내년에 착공해 2020년 완공을 계획 중인 총 1조 원 규모의 대전 중이온가속기 건설 사업에서도 모비스는 다양한 시제품을 기초 과학연구원과 협력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안정적인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국내 기초 과학 분야, 그것도 기술 진입장벽이 가장 높은 S/W 및 제어 분야에서 한국의 중소기업인 모비스가 세계 시장에 단시일 내 진입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인은 기술융합이다. 모비스는 김지헌 대표 부임 후 안정적이지만 발전이 제한된 기존 사업을 과감히 종료하고, 한국의 발달된 IT 기술과 전통적으로 발전해온 기초과학 분야 제어 기술과 융합시켜 관련 분야에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을 세계에 제시했다.

미래창조부 산하 출연연구 기관인 NFRI와 포항가속기 연구소, 기초과학 연구원 등의 여러 박사와 연구원들의 전폭적인 도움 아래 5년간의 연구개발은 2012년 첫 사업적 성과를 내었으며, 현재 핵융합발전과 가속기 양대 분야에서 핵심제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모비스가 제공하는 모든 솔루션은 ‘EPICS’라는 빅사이언스 시설물 제어용 표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관련 분야 국내 기업으로서는 독보적으로 평가된다. 국내 양대 가속기 구축을 통한 축적 기술과 실적을 앞세워 국제선형가속기(ILC) 구축사업, 동남아 및 중동 가속기사업 등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할 전망이며 현재 새로운 응용 시장으로 태동하고 있는 의료용 및 산업용 가속기 시장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김지헌 대표는 “IT 기술에서 시작한 모비스는 기초과학 기술을 융합시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냈다”며 “기초과학 기술들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첨단 산업의 핵심 기술로 응용되며 이는 국방사업은 물론 5세대 통신 사업 등 미래를 이끌 사업에 당사가 낼 잠재력이 무궁무진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모비스의 매출액은 54억 원, 영업이익은 9억3000만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7%의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향후 대전중이온가속기와 기장 중입자가속기, 글로벌 ITER 프로젝트의 진행을 기반으로 회사가 제시하는 2020년 매출액 목표는 400억 원이다. 모비스는 하나금융 제8호 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SPAC)와 합병하여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2016년 12월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017년 2월 1일 주주총회를 통한 합병 승인을 거쳐 오는 3월 중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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