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수년 만에 아이폰 판매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는 조건으로 아이폰 판매를 허가받았다. 이를 위해 애플은 자카르타와 반둥, 욕야카르타, 말랑 등지에 연구소 세 곳을 짓고 이후 3년간 4400만 달러(522억 원)를 투자하는 전해졌다.
애플은 2011년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입경로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온라인 매장을 폐쇄시킨 이후 아이폰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인도네시아 현지생산 비중이 일정 수준을 넘거나 이에 상응하는 투자를 해야 스마트폰을 팔 수 있다는 규정까지 생기면서 아이폰6 이후 기종은 공식 판매가 중단된 상태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는 현재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의 26%를 점유하고 있다. 이어서는 중국 오포(19%), 대만 에이수스(9%),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업체인 어드밴(8%)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고 대수는 14억5000만대로 전년 대비 1% 늘어나는 데 그치겠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전년도보다 18% 많은 6500만대의 스마트폰이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