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거물 내준 골드만삭스·엑손모빌, 발빠른 후임 인사

입력 2016-12-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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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국 행정부의 요직에 조직 핵심 인물을 내준 골드만삭스와 엑손모빌이 경영 공백을 메꾸기 위해 발빠르게 후임 인사를 단행했다.

골드만삭스는 14일(현지시간) 투자은행 부문 책임자인 데이비드 솔로몬(54)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하비 슈워츠(52) 2명을 공동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게리 콘 사장 겸 COO가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낙점됨에 따른 것으로, 이번 인사는 골드만삭스 그룹의 수뇌부 인사로는 10년 만에 최대다. 이 두 사람은 내년 1월 1일부로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골드만삭스의 2인자 자리를 물려받게 되며, 동시에 블랭크페인 CEO의 유력한 후계자 후보로 올라선다. 블랭크페인 CEO는 취임한 지 이미 10년이 지나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최대 석유 메이저 기업인 엑손모빌도 14일 렉스 틸러슨 CEO의 공백을 메꿀 후임 인사를 발표했다. 엑손모빌은 대런 우즈 사장(51)이 차기 회장 겸 CEO로 승진한다고 발표했다. 현 CEO인 틸러 슨(64)이 차기 미 국무장관에 내정되면서 11년 만에 CEO를 교체하게 된 것이다. 우즈는 내년 1월 1일자로 회장 겸 CEO에 취임한다. 틸러슨은 엑손모빌의 모든 직책에서 손을 뗀다.

우즈는 미국 중서부 캔자스 주 출신으로 텍사스A&M대학과 노스웨스턴대 등을 거쳐 1992년 엑손(현 엑손모빌)에 입사했다. 올 1월 사장에 취임하면서 차기 회장 겸 CEO 승진은 예정된 바나 다름 없었다.

엑손모빌은 경영진에 65세 정년제를 두고 있다. 틸러슨은 내년 3월 65세가 되기 때문에 어차피 퇴임은 기정사실이었다. 틸러슨이 국무장관에 취임함에 따라 러시아를 비롯한 중동 등 미국 외교의 핵심 지역에 많은 개발권을 가진 엑손에는 이해 상충 문제가 따라다니기는 불가피할 것이어서 우즈는 어려운 시기에 경영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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