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동북아 항공물류 허브로 육성…수출화물 처리 2시간 단축

입력 2016-12-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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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물동량 300만톤 증대, 화물분야 세계 2위 공항 자리매김

▲정부가 인천공항에 3단계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수출입 화물 처리속도를 현재보다 최대 2시간 가량 앞당기기로 했다. 또 페덱스 같은 글로벌 특송사 전용 화물터미널을 신축하고 연어, 랍스터 같은 신선화물 전용처리시설 건설, 환적물동량 창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도 추진한다.
정부가 인천공항을 동북아 항공물류 허브로 조성, 2020년까지 물동량을 연간 300만톤으로 증대시켜 홍콩에 이어 세계 2위의 화물분야 공항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위해 2019년까지 3단계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수출입 화물 처리속도를 현재보다 최대 2시간 가량 앞당기기로 했다.

또 페덱스 같은 글로벌 특송사 전용 화물터미널을 신축하고 연어ㆍ랍스터 같은 신선화물 전용처리시설 건설, 환적물동량 창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14일 2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천공항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세계 항공화물시장은 화물 경량화, 해운 전환 등으로 수요는 정체된 반면 여객기를 통한 운송확대, 중국·중동 등 공항 인프라 확장으로 공급은 확대되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또 신선화물, 전자상거래 물품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페덱스 등 특송 항공사, 여객기를 활용한 벨리 화물운송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 같은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인천공항의 비교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우선 3단계 물류단지를 신규 개발해 2019년부터 공급한다. 현재 1, 2단계 물류단지는 포화상태고 13개 기업이 물류단지 입주를 원하고 있다.

3단계 물류단지는 화물터미널 북측에 32만㎡ 규모로 개발(사업비 약 411억 원)한다. 또 시급한 기업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물류단지 북측에 약 9만㎡ 부지를 개발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3단계 물류단지는 부품 재조립·가공, 글로벌 배송센터 등 환적 부가가치 창출에 유리하거나 전자상거래, 신선화물 등 신성장화물 전문기업, 물동량 창출 능력이 우수한 중소기업 전용공간을 조성하는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해 인천공사 부지 공급 기준을 개정하고 임대료·인센티브 등 계약조건도 차등화한다.

국토부는 3단계 물류단지에 3000억 원 이상의 신규 투자가 예상되고 2000명 이상의 고용효과와 연간 10만톤 이상의 물동량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동북아 최초로 신선화물 전용처리 시설도 건설돼 2018년부터 운영한다. 이를 통해 연어, 랍스터, 체리, 와인, 의약품 등 신선화물 환적시간이 현재 4시간에서 2.5시간으로 단축된다.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의 역직구 물류비용도 절감된다. 현재는 전자상거래 업체가 해외 배송할 경우 포워더를 이용하면 대기시간이 길고, 우체국은 수수료가 비싸 부담이 컸다. 앞으로는 중소 항공사(시범사업 에어인천)가 통관에서 운송, 배송까지 일괄 처리해준다.

국토부는 인천공항의 물류허브 기능도 강화해 페덱스나 DHL 같은 글로벌 특송항공사 맞춤형 화물터미널을 건설하고 항공화물 노선도 중국 중소도시나 동남아 등으로 확대하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항공사 보안검색을 면제하는 상용화주제를 개선해 수출 화물처리시간을 2시간 이상 단축하고 대형화물 운반대(파레트) 규격을 통일해 수입화물 처리시간을 1시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 기준 인천공항 물동량은 249만톤이다. 이는 홍콩(438만톤), 두바이(250만6000톤)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2020년까지 인천공항 물동량을 연간 300만톤으로 증대시키고 화물분야 세계 2위 공항의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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