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골드만삭스 출신’ 게리 콘 NEC 위원장에 지명

입력 2016-12-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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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 콘 골드만삭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하기 위해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도착한 모습.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2일(현지시간) 게리 콘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를 위원장으로 지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콘이 최고 경제 고문자리인 NEC 위원장이 될 것”이라면서 “그는 미국 노동자의 임금을 올리고, 해외로 일자리가 유출되는 것을 막는 정교한 경제 정책을 입안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며 그간 부침을 겪던 미국인들에게 수많은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콘은 경제를 온전히 이해하고 있고 그의 모든 포괄적인 지식과 경험을 미국인들이 다시 승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이 지명된 NEC 위원장직은 미국 경제 정책을 총괄 지휘하는 사령탑이다. 재무장관 등 경제장관들이 NEC가 주재하는 회의에 참여해 미국의 경제정책의 큰 줄기를 결정하고 국내외 경제정책 조정 업무를 맡는다. 이로써 트럼프 정부에서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에 이어 콘까지 골드만삭스 출신 인사들이 주요 직책을 맡게 됐다. 콘은 골드만삭스에서 25년간 경력을 쌓은 상품시장 전문가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월가를 포함한 전 세계적인 기성 권력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나 월가의 상징으로 통하는 골드만삭스 출신 인물들을 연달아 주요 직책에 지명해 논란이 되고 있다.

콘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하게 된 건 대단한 영광”이라며 “나는 번영하는 경제에서 모든 미국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살도록 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자의 비전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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