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연기된 가운데 인사 폭 역시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대통령 탄핵으로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이 이번 주 예정됐던 인사를 내주로 한 주 늦추기로 했다. 또 최고경영자(CEO)들의 자리 변동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이에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유임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당초 SK그룹의 임원인사는 예정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됐었다. 연례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작년보다 2주 이른 10월 12~14일 열었기 때문이다. 또한 세미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변화와 혁신을 강하게 주문한 탓에 인사 폭도 커질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화와 혁신보다는 조직의 안정에 초점을 맞추게 됐고 인사 시점과 규모 역시 줄어들게 됐다는 분석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당초 예정보다 늦어진 부분이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인 부분을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