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1일 “본인은 친박(여당 주류) 원내대표가 들어서면 일체의 대화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는데 오로지 친박의 기득권과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계산에만 몰두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국민 심판이 친박 정치 세력에게 향할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말해 신중한 판단을 여당에 요구했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탄핵안 가결 이후 국정 안정을 위해 12월 국회 활동과 1월 특위를 언급했다. 우 원내대표는 “12월 임시국회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서 3당 원내대표 회담을 12일 열기로 했다”면서 “이 자리에서는 국정 안정을 위한 각 상임위 활동 등 여러 가지 활동을 논의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또 “1월부터 가동되어야 할 각종 특위와 같은 달 시작될 개헌특위 얘기도 진행될 예정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통령 권행 대행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황 총리가 적임자가 아니고, 사실 물러가야 할 사람이라고 판단한다”면서도 “국가와 국정의 안정을 위해서 우리는 황 총리가 더욱 중립적 태도를 가지고 국정 안정을 위한 노력에 매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말은, 일단 황교안 체제를 묵인할 수밖에 없지만 이분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헌법재판소의 빠른 탄핵안 심판도 강조했다. 그는 “헌재는 조속히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려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엄밀히 말하면 조기 대선은 결코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고, 이는 당리당략이 아닌 박 대통령 체제를 종결시키고자 하는 국민의 여망을 받아서 부탁하는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