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주심' 강일원 재판관 급거 귀국…"올바른 결론, 빨리 내리겠다"

입력 2016-12-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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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주심 재판관인 강일원 헌법재판관이 10일 오후 헌재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이탈리아 베니스위원회 출장 중이었던 강 재판관은 이날 공항에서 곧바로 헌재로 출근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주심 재판관인 강일원(57·사법연수원 14기) 헌법재판관이 해외 일정을 급히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공항에서 곧바로 헌재 청사에 도착한 강 재판관은 기록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니스위원회 헌법재판 공동위원장인 강일원 헌법재판관은 이탈리아 현지 일정을 중단하고 10일 오후 급거 귀국했다. 가결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신속한 재판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는게 법조계 분석이다.

이날 오후 5시 33분께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청사에 도착한 강 재판관은 기자들과 만나 "(탄핵소추) 의미와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헌재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바르고 옳은 결론을 빨리 내릴 수 있도록 주심 재판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곧바로 헌재 청사로 달려온 강 재판관은 "국민께서 이 (탄핵심판의) 결론을 궁금해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기록 검토도 해야겠고 해서 왔다"며 "아직 국회에서 접수된 (탄핵소추) 의결서도 못 읽었다. 저녁에라도 읽어야 한다"고 답했다.

강 재판관은 이날 오전 출근한 박한철 헌재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사건을 검토하고 향후 심리 일정에 대한 입장 등을 정리할 예정이다. 헌재는 토요일인 이날 박 소장을 비롯해 이진성, 서기석, 이정미, 안창호 재판관 등 5명이 출근해 사건검토에 착수했다.

헌재는 전날 컴퓨터 무작위 전자배당 방식을 통해 탄핵심판 주심으로 강 재판관을 지정했다. 강 재판관은 2012년 9월 20일 국회 선출로 임명됐다. 여당이나 야당 몫이 아닌 여야 합의로 선출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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