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소추안 가결…외신 반응 “朴 대통령, 최초의 업적 세울 듯”

입력 2016-12-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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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 CNN 방송 캡처

해외 주요 외신이 9일(현지시간)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99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34명, 반대 56명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대통령 권한이 정지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은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에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이 지난 2004년 3월 12일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두 번째라고 소개하며 이날 재적의원의 3분의 2가 훨씬 넘는 의원이 박 대통령의 직무 정지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번 표결 이후 야권에서는 박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커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또 한국 정치 혼란의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이며 국정 혼란이 경제 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아시아 4대 경제 대국인 한국에 새로운 불안전성 시대가 도래됐다고 표현했다. 특히 권한 대행을 맡게 된 황교안 총리는 지난달 박 대통령에 의해 해임됐었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서울발 기사를 통해 군사독재를 한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지자층에 힘입어 대통령에 당선된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의 최초 여성 국가원수였으나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수주 간 국정 운영이 마비됐고, 길거리에는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 시위 인파가 몰렸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스탠들로 아시아의 가장 역동적인 경제 중 하나였던 한국의 정경유착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미국 CNN은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천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축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환구망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최초로 탄핵당하는 업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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