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9일(현지시간) 오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오전 10시 3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76% 상승한 1만8907.39를, 토픽스지수는 0.33% 뛴 1517.70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18% 내린 3209.45에 움직이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전일대비 거의 변동없는 2958.72를,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59% 밀린 2만2278.02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9390.46으로 0.17% 올랐다.
뉴욕증시가 ‘트럼프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아시아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 나스닥 등 주요 3대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CB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 기간 연장도 호재로 작용했다. ECB는 전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당초 내년 3월 종료 예정이었던 양적완화 매입 기간을 9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자산 매입 규모를 종전 800억 유로에서 600억 유로로 줄이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월 800억 유로의 국채 매입 규모는 유지하되 내년 3월 종료되는 양적완화 기간을 늘리는 방안이 유력했었다. 이에 ECB가 금융 정책 정상화와 이탈리아의 정치적 혼란 사이에서 절충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나야마 도시유키 모넥스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ECB가 자산 규모를 줄였지만 프로그램 자체는 연장했다”면서 “유럽증시가 상승했고,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CB의 결정에 대체로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증시는 이날 하락개장 했으나 물가지표 호조 영향으로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홍콩증시는 카지노주 급락세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2.1%)와 시장 전망치(2.2%)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보다 3.3% 올라 전월의 1.2%에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으며 전문가 예상치인 2.3%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