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동장관에 패스트푸드 CEO 푸즈더 지명

입력 2016-12-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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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앤드류 푸즈더 CKE레스토랑홀딩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트럼프 소유의 뉴저지 골프클럽에서 만난 뒤 걸어나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8일(현지시간) 차기 노동부 장관으로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CKE 레스토랑 홀딩스’의 앤드류 푸즈더(66)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 측은 성명을 통해 “푸즈더는 미국 노동자가 더 안전하게 일하고 부유해지도록 만들고자 싸우게 될 것이며 또한 불필요한 규제에 부담을 안은 중소기업들을 살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변인은 제이슨 밀러는 “푸즈더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메시지에 대한 훌륭한 옹호자”라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가 모든 사람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주려면 우리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푸즈더는 2000년부터 현재까지 햄버거 체인 칼스 주니어(Carl’s Jr.)와 하디스 브랜드를 보유한 CKE를 운영하고 있다. 만약 푸즈더의 노동장관 지명안이 상원을 통과하게 되면 오바마가 정부가 몇 년간에 걸쳐 진행해온 이른바 오바마케어가 흔들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푸즈더는 그간 요식업 성장을 방해한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산층 확대와 임금격차 축소를 위해 시행한 노동 정책, 건강보험개혁정책인 오바마케어에 강하게 반대해 왔다. 푸즈더는 현행 7.5달러인 연방정부 차원의 시간당 최저임금을 9달러 이상으로 올리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 최저임금을 15달러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선 기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도 15달러 인상안을 제시했었다. 그가 기업 CEO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가 노동 관련 규제 철폐에서 노동단체와 기업 간의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도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노동자 권익 증대를 위한 노동장관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푸즈더는 “트럼프 당선인이 믿는 것처럼 나 역시 올바른 정부 정책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자들에게 더 좋은 임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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