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중심에 서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대해 “친목단체로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해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여기 자리한 그룹 총수들은 전경련을 탈퇴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구 회장은 “전경련은 헤리티지 재단처럼 운영하고 친목단체로 남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헤리티지 재단은 정치ㆍ경제ㆍ안보ㆍ외교 등과 관련된 연구 및 교육 등을 다루는 미국의 보수 연구재단이다.
이날 청문회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해 마련됐다. 삼성ㆍSKㆍ한화 등 재벌 총수 9명이 참석해 게이트의 의혹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1988년 일해재단 비리 관련 5공 청문회 이후 주요 재벌 총수가 한꺼번에 국회에 출석하는 것은 28년여 만이다.